아름다운 섬(외1수)
강희선
아름다운 섬
하루종일 지친 육신
소주에 담그고 눈감으면
지친 나그네 꿈길에
떠오르는 섬
눈물나도록 그리운
님의 모습은
섬위에 한떨기 무궁화로 피여나고
나는 한마리 새가 되여
섬을 향해 날아갈제
날아도 날아도
끝없는 바다길
타향의 슬픈 꿈은
천길나락에 떨어져 쪼각난다
이밤
내 어두운 마음에
등대 밝혀주는
아름다운 섬
그 섬에 가고싶다
외로운 새
밤이면
새로 되야 했습니다
외로움의 응어리를 한 가슴에 부여안은채
밤장막에 드리운 고독을 헛가르며
그리움을 쪼아먹는
외로운 새로 되야 했습니다
밤이면
새로 되야 했습니다
멍이 든 아픔이 피가 돋을 때까지
줄어들줄 모르는 그리움을
피나도록 쪼아먹는
슬픈 새로 되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