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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좋은 글  >  강희선의 시문학-풍월(외2수)
강희선의 시문학-풍월(외2수)
2021년02월08일 16:42   조회수:1117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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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외2수)

강희선

 

풍월

 

바람이 스쳐가는 이 밤

찰랑이는 은하수에

휘청이는 달빛

쪽배에 실려

흘러흘러 가는 그 곳

 

수면위에 반짝이는

고기떼들은

은빛실을 바늘에 꿰어

밤새 바람의 이야기를

한땀한땀 수놓는다

 

 

환희

 

가자

저 불빛 밝은 곳으로

음악과 탱고가 익어가는 곳으로

네온빛 밝은 젊은 거리로

음악에 맞춰 탱고를 추는

무리들 속으로

그 속에서

인간의 살 내음을

맡아보자

태우고 있는 열정에

갈채를 보내고

페부 속에 숨어

썩고 있는 언어들을 깨워

아름다운 목청에 얹혀

노래로 부르자

 

 

밤과 달

 

검은 파도를 타고

떠난 항행의 끝은 아득해 아득해

별과 함께라면 아늑할 것 같은데

시린 빛에 마음만 산란하네

 

흔들리는 바람 따라

나침판 없이 떠가다 떠가다

제자리만 맴돈 시간은 깊어만 가고

떠오르는 네 얼굴에 감회가 깊구나

 

어디까지 흘러왔을까

되돌아 갈 길 잃어버린 채

창백하게 질려 질려서

묵창에 하얗게 핀 들국화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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