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외1수)
홍영빈
인생 (1)
인생은 누구나 쓸모 있게 태어났다
몸 속에 오장육부 생겨났듯이
인생은 저마다 나름대로 사는 거다
모양 색깔 향기가 서로 다른 꽃처럼
인생은 그 누구나 완벽한 개체이다
장단점이 서로 달리 반죽되어 집어진
인생의 운명은 선택에서 비롯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인생은 바로 살면 남 없는 생령 된다
이 세상엔 유일무이 나 하나뿐이니까
인생(2)
청춘을 꽃이라 합니다
인생을 꽃이라 합니다
백가지 꽃이 모두 꽃이듯
인생들도 나름대로의 꽃입니다
지면서 씨앗을 남기는 꽃은
언제까지 피고 지고 할는지
가면서 후손을 남기는 인생은
언제까지 대를 이을 수 있을는지
인생의 본보기인 꽃들과 함께 살지만
인간 위한 존재인 만물 속에 살지만
우주의 뜨거운 심장 - 햇님도
빛을 잃고 사라질 날이 있다 하니
우린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 꽃을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리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1장 <나를 찾아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