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버진 갤럭틱 로켓 안에서 우주 유영 중인 브랜슨 회장. /버진 갤럭틱

영국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기업 버진 갤럭틱이 16일(현지 시각)부터 우주관광 티켓 판매를 재개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티켓은 1인용, 커플·친구·가족 등 패키지용, 전체좌석용 등 3가지로 판매되며 한 장당 가격은 45만 달러(약 5억4000만원)다. 버진 갤럭틱은 우선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우주관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한정된 고객에게 20만~25만 달러(약 2억4000만원~3억원) 가격에 우주관광 티켓 600여장을 예약 판매했다. 지난해에도 45만 달러짜리 티켓 100장을 추가로 판매했다.

버진 갤럭틱이 제공하는 우주관광 상품은 로켓에 우주선을 실어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르다. 우주 비행선 ‘유니티’를 탑재한 모선 ‘이브’가 지상에서 먼저 이륙한 뒤 모선에서 분리된 유니티가 다시 음속의 속도로 우주를 향하는 방식이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총 비행시간은 90분이다. 탑승객은 고도 90㎞에 가까운 우주의 가장자리까지 날아오른다. 이어 약 4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의 곡선을 바라본 뒤 귀환한다.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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