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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뉴스  >  심뇌혈관질환자 겨울 아침운동은 피하세요
심뇌혈관질환자 겨울 아침운동은 피하세요
2021년12월19일 13:45   조회수:170   출처:건강정보

겨울철 사망자, 여름보다 18% 많아
찬 공기 노출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뇌졸중, 뇌혈관 막히거나 터진 상태
한쪽 얼굴 마비·어눌한 발음 등 증상
심근경색, 흉부통증·호흡곤란 증세
20분 이내 심장근육 괴사로 진행돼

무조건 최대한 빨리 병원 이송 중요
평소 금연… 혈압·당뇨 등 관리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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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켜졌다.

 

심뇌혈관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인구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2월과 1, 2월에 심뇌혈관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3935명에 달한다. 여름철 사망자 8만5438에 비해 18%가량 높은 수치다. 겨울철 찬 바람에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압이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19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과체중이 늘어난 만큼 심혈관질환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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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 가야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뇌졸중은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발생하거나, 팔다리 감각이 무뎌지고, 말할 때 발음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의 85∼90%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분당 190만개, 시간당 1억2000만개의 신경세포가 없어지고, 한번 손상된 뇌는 재생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신호가 왔을 때 곧바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급성 뇌경색 치료를 위한 정맥 내 혈전 용해술을 증상이 나타나고 4시간 30분 이내에 받기를 권한다. 그러나 이 골든타임이 정상으로 회복을 보장하는 시간은 아니다.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 투여 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확률이 3배가량 높지만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4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대비 좀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일 뿐,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동일한 치료를 받는 환자라고 해도 몇 분이라도 일찍 온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더 예후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지하자마자 바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 역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협심증,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데, 관상동맥이 폐쇄 후 24시간이 지나면 심근 전체의 괴사가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흔한 원인이다. 초기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며, 병원에 도착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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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심근경색증 환자 40%의 첫 증상이 급사다.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 85%가 심근경색증”이라며 “혈관이 막히면 20분 이내에 심장 근육의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증상 발생 3시간 이내로 무조건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 혹은 좌측 흉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가슴을 죄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느낌, 혹은 쥐어뜯기는 느낌으로 나타난다. 이런 통증이 15분 정도 지속되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협심증이 있는 환자라도 증상 지속 시간이 길고, 니트로글리세린으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

 

◆금연은 필수… 고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전문가들이 심뇌혈관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추위는 심뇌혈관질환을 자극하는 요소인 만큼 금연과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질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 뇌졸중과 협심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재발률은 1년 이내에 5%, 5년에 10~15% 정도다. 이는 뇌졸중 발생 후 지속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약물치료를 잘 받는 환자 기준이므로 뇌졸중 이후 관리를 잘 하지 않는 환자들의 재발률은 이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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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시작은 금연과 체중 관리다. 흡연 중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 손상을 유발해 동맥경화 발병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미 동맥경화증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말초혈관 수축으로 혈류를 더욱 저하시킬 수 있고 혈전을 유발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의 동맥경화에 대한 위험성은 금연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2년 이상 10년까지 금연해야 비금연자 수준으로 위험성이 줄어든다. 비만은 그 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독립적인 요소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기저질환 관리도 중요하다. 혈당이 높으면 여성의 경우 동맥경화가 2배 정도, 남성의 경우 1.5배가량 늘어난다.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금연, 금주 등의 관리는 이전 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중요하다”며 “188개국 뇌졸중의 세계적인 부담을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체 뇌졸중 환자의 90%는 이런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 교수는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체중을 1㎏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으며, 감량만으로도 최고 5㎜Hg 정도 낮출 수 있다”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자에게 환절기 및 겨울에 해뜨기 전 야외 새벽 운동은 권장하지 않는다. 과로와 과음한 다음 날 아침 운동은 삼가고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고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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