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시리아의 한 야산에 불을 지른 24명이 공개처형됐다. 범행에 가담한 미성년자에게도 최대 12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법무부는 22일(현지시간) 고의로 산에 불을 내 수만 ha(헥타르)의 삼림을 파괴하고 3명을 숨지게 한 범죄자 24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처형된 이들은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 목숨을 빼앗고 국가 기반 시설과 공공·사유 재산에 피해를 초래한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11명이 같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미성년자 5명을 포함한 9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미성년자들의 형기는 징역 10년에서 12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아 중부 라타키아와 홈스 주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약 2만4000ha의 산림이 소실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고향인 라타키아 주의 카르다하 지역도 국영 담배회사 창고가 전소되는 등 큰 산불 피해를 봤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화재 진압 후 이례적으로 피해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