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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인 낙태’ 중국 성비 불균형 심화…성별 바꾸는 ‘비약’ 유행하기도
2021년10월21일 10:13   조회수:33   출처:이우조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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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유치원에서 남자 어린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리에


중국 정부의 억제 노력에도 남녀 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배경은 오랜 기간 뿌리내려진 ‘남아선호 사상’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일본 매체 쿠리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한 자녀) 정책이 폐지 된 뒤 2016년 이후 출생한 어린이의 성비 불균형이 점점 커져 사회 문제시되고 있다.

성비불균형 문제는 지난 9월 3~5세 어린이들의 유치원 입학이 시작되면서 수면위로 들어났다.

심한 경우 한 반에 남자아이 30명에 여자아이 1명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2020년 기준 중국 초등학생 남녀성비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서 남자 52대 여자 46을 나타냈다.이같은 불균형은 소도시나 지방으로 갈수록 심화해 지방 소도시의 경우 남녀 각각 59:41, 농어촌 63:3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2019년 출생 신생아수는 1465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59%가 둘째나 셋째 아이였다.

이중 둘째 어린이들의 성비는 남자 120대 여자 100이며, 셋째의 경우 160대 100까지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진 가부장제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시집가는 여자아이보다 노후를 돌봐주는 남자 아이가 좋다’는 인식에 두 자녀 정책이라는 산아 제한이 걸리면서 예컨대 첫째가 여자아이였고 둘째도 여자아이인 경우 불법 낙태하는 등 인위적인 성별 선택이 성행한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2002년 태아의 성별검사를 금지했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한 자녀 정책의 폐해와 남아 선호 사상에 의해 중국 총 인구의 남녀 비율이 크게 무너진 결과 중국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의 총인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300만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지만 남아선호 사상은 여전하다.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는 ‘태아를 남아로 바꾸는 환생 비약’ 등으로 불리는 출처조차 불분명한 약이 남자아이를 낳고 싶은 임신부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해 유산에 이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일보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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