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리노이주 로즈먼트에 위치한 패션 아울렛 상점 앞에 대기줄 시작을 알리는 간판이 서있다. 로즈먼트=신화연합
물류 대란으로 매년 연말 진행되던 ‘블랙 프라이데이’(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는 “많은 상점이 연휴 쇼핑 시즌 시작을 앞두고 상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대적 할인행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미국 추수감사절 시즌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대표적 쇼핑 대목으로 불린다.
세계적 물류대란이 계속된다면 물건은 부족해질 것이고 이는 판촉행위 감소로 이어져 대대적 할인행사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포츠용품 체인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는 올해 연말 연휴 시즌에 대대적 할인행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CNN비즈니스에 말했다.
현재 미국 항만 상황은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와 아마겟돈의 합성어)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하다. 미국 대표 항구 중 하나인 LA항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20만개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컨테이너겟돈을 해결하기 위해 주(州) 방위군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