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콰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 갱단 소속 재소자 간에 서로 수류탄 등을 이용해 공격하는 등 폭동이 발생한 가운데 군이 출동해 이를 진압하고 있다. 콰야킬=AFP연합
에콰도르 정부가 마약 관련 폭력 소탕을 위해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거리에 군·경 동원령을 내리고 마약 밀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소 대통령은 “에콰도르에는 마약 밀매라는 하나의 적이 있다”며 “에콰도르는 마약밀매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마약소비국으로도 거듭났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앞으로 60일간 선포되며 정부는 3600명의 군 병력과 경찰을 동원해 전국 65개 교도소를 순찰한다.
이번 결정은 계속되는 교도소에서의 폭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월 수도 키토 인근 코토팍과 과야킬, 쿠엔카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약 8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과야킬 교도소에서 또 다시 폭동이 발생해 119명이 숨졌다.
이런 폭동의 대부분의 원인은 멕시코 및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연결된 갱단 조직원들의 세력 다툼이 원인이다.
세계일보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