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지역변경]
업체입주
위챗으로 스캔하기
업체입주
등록
위챗으로 스캔하기
등록하기
포스트  >  건강정보  >  한국인 암 사망률 2위 [간암]…[술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한국인 암 사망률 2위 [간암]…[술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2021년10월08일 20:54   조회수:72   출처:건강정보

20211008000650_0_20211008204204473.jpg

[123rf][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가족력 때문에 술이 약해 평소 음주를 거의 하지 않던 A씨. 그러던 어느날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 검사와 복부초음파를 받았더니 간암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결국 정밀 검사 결과 A씨에게 간암 진단이 내려졌다. 술을 잘 먹지 않던 A씨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소식이었다.

간암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경계 대상이다. 술이 간 건강을 해쳐 간암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 이외에도 간암을 촉진하는 요인들이 적지 않아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간암은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통한다. 2019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통계에서 간암은 암 중에서 사망률 2위였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매년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지정해 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진단과 치료를 독려하고 있다.

간암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체내 과도하게 누적된 활성산소가 악성 간암 발달에 주로 관여한다.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는 호흡 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각종 산화 과정에 의해 변형된 ‘유해 산소’를 가리킨다.
20211008000651_0_20211008204204496.jpg활성산소는 스트레스와 함께 담배 영향에도 증가한다. 담배 내 과산화수소가 체내에 많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과음이나 과도한 운동, 과식 등환경오염, 화학물질, 자외선, 스트레스 등으로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이에 GIST 생명과학부 박성규 교수팀은 서울대학교 정구흥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활성산소가 간암 발달에 주요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 결과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 변형된 단백질 PDIA3(단백질의 산화, 환원, 이성화를 조절하는 이황화결합 이성화 효소단백질)가 악성 종양을 유도하는 DKC1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악성 간암 발달을 촉진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활성산소는 스트레스와 함께 담배 영향에도 증가한다. 담배에는 활성산소의 일종인 과산화수소도 포함돼 체내에 많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과도한 운동, 과식 등도 활성산소 발생을 증가시키는 원인들로 꼽힌다.
20211008000652_0_20211008204204512.jpg[123rf]고지방 식사와 부족한 운동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잠재적 간암 인자로 분류된다. 최근 들어 국내 남성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서울아산병원 박혜순(가정의학과)·강서영(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1998~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복부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과거 간염·간경변증 등 간 질환을 앓은 적이 없고 1회 알코올 섭취량이 30g 이하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998년 19.7%에서 2017년 30.7%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2.9에서 24.5로 증가했고, 평균 허리둘레 역시 81.9㎝에서 86.1㎝로 4㎝ 이상 늘었다.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가 90㎝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하루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3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하는 남성의 비율은 19년 전보다 두 배 정도 많아졌고, 신체 활동량이 부족한 남성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20211008000653_0_20211008204204535.jpg간 질환이 악화되는 단계. 건강한 간이 지방간(fatty liver)→간경화(liver cirrhosis)→간 섬유화(Liver Fibrosis )로 진행되고 있다. [123rf]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해 심한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 박혜순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만 쌓이고 간 손상은 없는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간세포가 손상되는 간염과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 악성 종양인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간을 개선하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신호 억제로 당뇨병과 함께 지방간도 개선 및 억제하는 효과를 규명했다.
20211008000654_0_20211008204204547.jpg사람의 내장지방에서 발현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B의 유전자 발현량이 비만 환자에서 현저하게 높았다.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유전자 발현량이 증가할수록 체질량 지수 및 간 기능 검사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KAIST 제공]세로토닌은 뇌에서의 역할과 달리 말초 조직에서 비만, 당뇨 상황에서 다양한 에너지대사를 조절한다. 공동연구팀은 지방세포에서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하면 지방조직 내 염증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밝혀냈다. 또 지방간 억제 및 전신적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 전반적인 대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헤럴드경제 정태일 killpass@heraldcorp.com

포스트 아이디
건강정보
소개
추천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