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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협진]평소와 달리 기침, 객담과 객혈 관찰된다면 폐암 의심
2021년06월27일 06:32   조회수:28   출처:건강정보

초기 증상 없는 폐암, 저선량 흉부CT로 손쉽게 진단 가능[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폐암의 조기 발견율은 20.7%로 위암(61.6%), 유방암(57.7%), 대장암(37.7%)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폐 안에는 신경이 없어 암 덩어리가 자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다. 암이 커져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가슴벽, 뼈, 기관지를 침범을 해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 확진자의 약 2/3가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또는 4기에 진단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암 덩어리 자체에 의한 기침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객혈이나 원인 불명의 호흡곤란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침은 호흡기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객혈을 동반하거나 증상발현 기간이 길고 심해진다면, 반드시 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암 덩어리가 기관지를 막으면 나타나는 호흡곤란, 객담 등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폐암 검사에는 흉부 X선 촬영과 저선량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CT)이 있다. 폐결절이 확인되면,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직검사와 영상의학적 진단을 활용한다. 조직검사는 폐암을 확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승현 교수는 “조직검사는 CT를 이용한 바늘 흡인 생검과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생검으로 구분되는데 바늘 흡인 생검은 폐종양이 말초 부위에 있을 때 CT 유도 하에 시행하며 절개나 전신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대부분 검사 다음날 퇴원할 수 있다”며 “반면, 폐종양이 기관지 근처에 존재한다고 판단될 때는 기관지 내시경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는 암종이 혈관 근처에 있어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폐암 진단 후 정확한 병기를 설정할 때 유용한 검사”라고 말했다.

폐암의 병기설정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및 뇌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진행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뿐만 아니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종양혈액내과 등 관련 분과 의료진들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흉부외과 윤효철 교수는 “폐암의 치료방법은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술은 1기와 2기, 일부 3기 폐암에서 주로 시행되며, 4기의 경우에도 선택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병기, 환자의 나이, 전신상태가 종합적으로 고려된다”며 “개흉술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최소의 절개로 진행하는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단일공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개흉술에 비해 통증을 줄이고 입원기간을 짧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수술 후에는 이전보다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퇴원 후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걷기, 자전거타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감, 폐렴 예방접종을 통해 호흡기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효철 교수는 “수술 후에는 금연과 금주, 더 나아가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는 필수이며 폐암의 발병인자로 손꼽히는 매연, 간접흡연, 석면, 라돈 등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폐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재발의 대부분은 수술 후 2년 안에 발생하므로 이 기간 동안은 3~6개월 간격으로 세심하게 추적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승현 교수는 “폐암의 70%는 흡연과 연관되어 있는 바, 흡연 시작 연령과 흡연 기간, 하루 흡연량에 따라 폐암 발병 위험이 상이하나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률이 10배 이상 높다”며 “담배를 피웠다 할지라도 금연을 한다면 금연한 순간부터 폐암 발생 위험이 점점 감소한다는 점, 이외에도 라돈, 석면, 비소 등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노력은 폐암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다학제협진팀은 폐암의 조기 발견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자마다 보유하고 있는 암의 유전정보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조직 검사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GS)을 시행하여 치료 순서와 약제의 종류를 선정하는 등 폐암 정밀의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폐암 검진은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었으며, 고위험군(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이라면 2년에 한 번씩 비용없이 저선량 흉부CT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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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좌측)과 흉부외과 윤효철 교수(우측)가 폐암 환자의 치료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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