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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김치, 헬리코박터균 예방에 도움?
2021년06월19일 10:06   조회수:38   출처:이우조아 포스트

유산균·김치, 헬리코박터균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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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가족 간 감염이 20~50% 정도로 추정된다. 게티이미지뱅크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이다. 다른 세균과 달리 강한 산성의 위산을 중화하는 능력이 있어 위 속에서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이 위 속으로 들어와 감염되면 지속적으로 위벽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특별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간혹 갑작스러운 소화불량, 경미한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 이어지며, 위 점막 염증이 지속되면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ㆍ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것) 같은 위 점막 변화가 생길 수 있고, 위말트 림프종이나 위암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헬리코박터균을 위암 원인균으로 지정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진단하려면 위내시경으로 위 조직을 얻어 확인하거나, 내시경을 통하지 않고 호흡에 섞여 나오는 성분을 분석하거나 혈액검사로 확인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헬리코박터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손에서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 입을 통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술잔 돌리기 등의 한두 번의 가벼운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고, 장시간 매우 밀접한 접촉으로 전염된다.

최수인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가족 간 감염은 20~50%로 보고되고 있고, 한 사람이 감염됐을 때 가족 구성원 전체가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가족 개개인의 증상이나 나이에 따라 내시경 검사를 받고 내시경 소견이나 증상을 종합해 균 치료 대상에 해당되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2주 간 복용해 치료하며, 약을 완전히 먹은 뒤 두 달 정도 후에 호흡 검사 등으로 균이 없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에서는 1차 약제에 제균되지 않는 헬리코박터 내성균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하며, 헬리코박터균이 제균되지 않았다면 약을 바꿔 2차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중에는 항생제가 포함돼 있어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가 생길 수 있고,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반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서 쓴맛이 나거나 음식 맛 감각이 떨어지기도 하며, 이로 인해 식욕 저하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증상이 약할 때에는 되도록 참고 약을 먹으면 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재감염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남아 있던 균이 다시 활성하거나 위생 환경에 따라 다시 감염되기도 하므로 재감염이 의심되면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최수인 교수는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 외에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막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했다. 그는 “유산균 복용이나 김치 섭취가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하는 환자가 많은데 아직까지 관련 연구 결과는 없다”며 “그러나 장내 미생물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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