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닮은 외모로 라이브 커머스하던 왕훙, 소송까지 당해
유명 연예인을 닮은 외모를 활용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그런데 중국 유명 배우인 판빙빙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천신링은 판빙빙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9월, 판빙빙은 천신링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고소했다. 당시 천신링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일종의 홈쇼핑)로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왕훙(인터넷 스타)이었다.
천신링은 자신을 판빙빙이라고 부르진 않았지만, 자신의 방송 채널 이름을 판예빙이라고 짓고 미용 관련 상품을 팔았다. 그는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판빙빙이라고 부른다"며 이런 행위를 대수롭지 않다고 여겼다.
중국에서 유명인을 닮은 외모를 돈벌이에 활용한 것은 천신링 뿐이 아니다. 일부는 스타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하고 있다. 허청시라는 왕훙은 판빙빙을 닮은 외모를 갖기 위해 8년 동안 수백만위안을 쓰기도 했다. 그의 스토리는 2016년 후난위성방송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으며, 이를 계기로 그는 14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판빙빙 따라하기로 유명해진 허청시. 웨이보 캡처
배우 양미를 닮은 것으로 왕훙이 된 주헝위는 "양미가 나와 비슷해 지려고 성형수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명 배우 양미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된 왕훙 주헝위
지적재산권 전문 장차이잉 변호사는 "이런 사람들이 스타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쓰지 않는 한 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똑같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초상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스타들도 성형수술을 하기 때문에 '원작'이 무엇인지 증명하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