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타생(외1수)
홍영빈
인생과 타생
-만물을 닮은 인생들은 타생에서 배우면서 살아간다
사람 손 닿지 않은 산야의 동물들은
제 고장 먹이를 몸맛따라 먹어가며
과식하지 않고 여유 있게 살아간다
(그들이 가공 음식과 첨가제 요리를 알 리 없다)
천생 스트레스와 술 담배를 모르며
아픔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혹시 병이 생기는 만일의 경우엔 단식법으로
몸을 회복시키며 살아간다
(섹스를 절제하는 본능은 변함이 없다)
물과 공기가 좋은 환경에 몸을 두고
动과 静을 저절로 알아서 조절하며
자연 수명을 유감없이 살아간다
(약물건강 아닌 자연건강으로 살아간다)
자연을 파괴한 죄로 자연의 보복을 받고
“화학 세계”를 좋아한 탓에 만병을 앓는
그 속을 불안하게 사는 못난 자격으로
타생의 생존법을 두고 반추해 본다
(사람이 기르는 짐승은 사람하는 병을 다 한다)
미친 세상
아마도 造物主는 인간들 더러는
미치도록 만들어 놓지 않았나 합니다
장난에 미치고 공부에 미치고
노름에 미치고 술에 미치고
노래에 미치고 춤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고 돈벌이에 미치고
读书에 미치고 书作에 미치고
信仰에 미치고 修炼에 미치고
潮流가 아닌 主流의 길에 올라
主客观규율을 合法化하는 일에서
한번 미쳐 볼만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린 미쳐 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4장 <생명예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