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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의 시-어떤 위기(외1수)
2020년06월16일 16:30   조회수:286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어떤 위기 (외1수)

김철


어떤 위기 (외 1수)


세월이 구겨져 흐르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허기져 초라한 삶을 살며

사람들은 개미처럼

불가마 속에서 허덕인다


산다는 자체가 죽음 같아

피땀을 세주고

무엇을 바라야 하는 걸까


투명울음 토해내는 바람에

주눅든 시간이

갈 길 잃고 어쩔 바를 모른다


오늘을 건너서면 기적 같이

해살 밝은 내일 올까.



그리움


너마저 없다면

초라한 인생을 어이 살랴


꿈 같이 새치한 안위로

시간을 달래며

여기까지 용하게 달려왔다


잡힐 듯 말 듯이 빈정대며

무지개는 하늘에서

멋진 재롱 수없이 피워대도


정작 손에 잡히는 거품이

피땀을 삼키고

아닌 보살 수염을 씻을 때


너 하나 거머잡고 넘어왔다

죽음의 독한 고개


이제 다시 십이급 태풍이

드세게 몰아쳐도

가는 길엔 꽃들이 피어나

향기를 선사하고

동풍이 길동무 해주리라.



* 연변일보 2020년 6월 12일부


김철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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