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외1수)
홍영빈
소금
하얀 정기 간직한 몸을
달갑게 녹여 맛으로 말하고
벌레들 얼씬 붙지 못하는
소독 소염 성품 지닌 소금입니다
만물을 기른 어머니의 왕국
생명의 원천 바다를 두고
마를지언정 백색 지대로 남을
떠올려 보는 소금인생입니다
강을 두고
오늘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쉼 없이 흘러가는 저 강물은
제 속 풀어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의 마음입니다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3장 <바람과 나무와 별과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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