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거리에서
박미향
자정도 아닌데
왜 이리 한적할가
붐비던 흥성거림은
바람에 쓸려간 듯
휑하니 비여버렸네
불어오는 바람마저
막지 못하는 마른 가지들에
찬 기운만 서리여 흐르고
그리움이 짙은 텅 빈 거리엔
푸들지 못한 햇살만
시린 마음 어루만지네
겨울 끝자락에서
그래도 봄을 기다려 본다.
출처: 연변작가협회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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