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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만나는 박일의 벽소설-노래방 남자들
2021년03월12일 14:21   조회수:164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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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설

노래방 남자들

박일

 

노래방 남자들

 

얼굴이 벌겋게 술독이 오른 억수는 친구 두 녀석을 꽁무니에 달고 “꿈나라 노래방”을 찾았다.

부동산중계사무소를 차리고 있는 억수는 요즘 경기가 좋아 여러 해째 일자리 잃은 아버지한테도 가끔 생활비를 줄수 있는 효자가 되었다.

“나, 애자 커풀인걸 너희들 알지?”

억수는 이 노래방으로 오기만 하면 애자라는 아가씨를 옆에 끼고 앉았다.

그런데 애자는 방금전에 8호실 손님상에 앉았다는 것이다.

“당장 가서 불러와! 부동산 서방님이 오셨다고 알리란 말이야!”

취기가 오른 억수는 주먹으로 상을 탕탕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 그 바람에 노래방 일꾼들은 난감해서 어쩔바를 몰라했다. 이미 임자가 있는 아가씨를 무작정 빼앗아 오라니 이런 도깨비손님이 또 어데 있단 말인가.

“뭐야? 안된다구? 도대체 어떤 녀석이 남의 여자를 가로 챈 거냐?”

억수는 누워있던 눈썹을 한일자로 곧추 세우며 애자 찾으러 나섰다.

쾅!

8호실 문이 열렸다.

애자를 무릎에 앉히고 얼굴을 비벼대고 있던 손님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쳐들었다.

“아! 아...아버지?!”

억수는 기가차서 숨통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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