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침(외1수)
강희선
아름다운 아침(외1수)
눈떠 그대를 볼 수 있는
아침
앞치마 입고 밥 짓고
된장국에
김치찌게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아침
밥 먹지 않고도 배부른
그런 아침은
얼마나 아름다울가
별빛
까아만 밤하늘에
잠 못드는 마음 하나로
재일 수 없는 그리움이
밑없는 장막에 심어졌다
바람에 흔들리는
무지개빛 황홀한 꿈을
칠흑밤의 벼랑에
아스란히 걸어놓고
새벽 찬바람에도
시린 눈 감지 못한 채
기다림에 지친 외로움이
잔잔히 부서진다
영원한 그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