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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홍영빈의 시특집-인생길
2020년12월30일 16:21   조회수:58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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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홍영빈 


인생길

 

이 세상에 태여나서 가는 길 인생길

그 누가 이 길에서 멈출수 있으랴

앉아도 가는 길 누워도 가는 이 길에서

우리 함께 열심히 배우면서 가자

공든 탑은 언제나 무너지지 않나니

백층 루각도 흔들리며 섰더라

아무렴 내남없이 가야 할 인생의 길에서는

흔들림 없이는 바로 서지도 못하는걸

 

이 한몸에 꿈을 싣고 가는 길 인생길

그 누가 한생을 실수없이 갈수 있으랴

울면서도 가는 길 기구한 이 길에서

너도나도 열심히 일하면서 가자

핸들을 흔들면서 즐겁게 모는 인생차

정신차려 조종하면 번져지지 않는 법

아무렴 피하지 못하고 가야만 하는 인생길에서

흔들림 없이는 바로 가지도 못하는걸

 

자유의 왕국을 찾아가는 길 인생길

쉬워도 어려워도 가야할 길 아니더냐

바쁜 해님 미처 못다 돌보고

달님도 마음 못놓는 이 세상에서

사랑과 의력으로 반죽된 우리의 몸을

혈관의 불심지에 심장을 초불로 태우면

어둠이 가려놓은 길 밝혀줄거니

아무렴,별들이 들락날락 지켜주는 푸른 인생은

가는 길 다한 자리에 무명화 핀다더라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의 색갈> 

제3코너 <0에서 0까지 날아예는 농군의 가을정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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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화(외1수)

홍영빈 


하루 일화

 

아침밥 치르고 삽 메고 들로 나가다

오늘 뜨는 해는 낯선 어부의 차림새다

이윽고 머리우에서 떨어져 퍼진 날빛 그물에 갇히워

모든것이 죽어 흙이 된 시간을 파고 뚜지다

한낮에 사람이 개를 물어 죽인 소식을 접해 놀라다

저녁편에 꼬리에 눈알 박힌 인어가 되여

다행이 그물에서 빠져 속세의 틈새로 헤여들다

석양은 그물을 걷어가지고 아침사찰 떠난지 오래고

격류는 흐르로 파도는 이는데

자랑으로 떠올린 저세상 불멸의 충혼들이

별들과 이마를 맞대고 밤하늘을 장식하는

수놓이바늘끝에서 일어나는 가는 빛발이

눈을 간지럽혀 종시 잠을 설치고 만다

그래서 꿈도 없이 마른 잠이 만들어놓은

둥둥 뜨는것이 류수에 실리우는것이

락엽인지 흑싸리깍지인지…


성실의 등불

 

하늘 한복판에 걸려 그 누굴 기다리며

꺼질줄 모르는 성실의 등불!

 

이 등불 싸고돌며 수많은 별들이

빛을 내는 법을 배워 익히느라고

가는 세월 숫돌 삼아 신세지며

몸을 갈고 닦으며 오늘에 온줄로 압니다

이러한 별세계에 와서 사는 우리

제나름대로 속세 얘기도 구구합니다

성실의 등불에만 매달려 살려다가

부나비 신세되여 나떨어진 얘기며

 

이 등불 외면하며 살다가

귀신에게 잡히웠던 사정 얘기며

그래서 다시한번 사색에 잠겨보는

별처럼 반디불 하나 못달고 나선다면

적어도 밤벽에 이마 쫏기 십상이리

 

하늘 한복판에 걸려 그 누굴 찾으려고

지칠줄 모르는 성실의 등불…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의 색갈> 

제3코너 <0에서 0까지 날아예는 농군의 가을정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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