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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강일의 시-강냉이를 보면(외1수)
2020년12월16일 17:52   조회수:999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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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를 보면(외1수)

허강일

 


강냉이를 보면
         


강냉이를 보면
  대신 
땀방울을 심었던  부모 생각난다

은띠처럼 굽이친
하얀 소금 돋은 허리를 두드리며
정통편으로 행복했던  부모님

이랑타고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손주손녀 이름을 
노래처럼 부르셨을 순박한 로인

한이랑  한이랑
힘겹게 움직이시며
못하는 노래 흥얼거리신  부모님

촘촘히 박힌
강냉이 알은
 부모 이야기를 기억해
통통하다

강냉이를 보면
 부모 생각난다

줄줄이 굽이친
밭이랑 따라
사랑을 심었던
 부모 그립다

 

고독하면 차잔을 들어라
    
숨소리마저
떠나버린 넓은 홀에
혼자 남았다

잠시동안
떠나간줄 알지만
고독은 장난치듯
음악타고 흘러온다

댕그랗게 앉아
고독함을 익혀가는 
 앞에 놓인
하얀  차잔

뜨거운 물을
조심스레 부었더니
뜨거움이
노란 이야기 빚어냈다

흘러가는 곳마다
 이야기 소생했다

부을 때마다
고향노래 울려 퍼졌다

뜨거운 차잔에
고독은
두손 들고 도망갔다

 


허강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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