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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홍영빈의 시 특집-피보다 진한 것 없어(외1수)
2020년12월15일 19:46   조회수:86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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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것 없어(외1수)

홍영빈 


피보다 진한것 없어

 

궁리도 많았다

한때는 이렇게

꿈도 많았다

한때는 저렇게

닭알속에서

뼈다귀 찾아 한 세월

대추를 통채로 삼키고도

름-름

 

이구석에선

모를 당겨서 키운다고 떠들썩

저 구석에선

올챙이꼬리 잘라 개구리 만든다고 왁작

 

친구는 말했다

<<참말 속았다>>고

나는 대답했다

<<그때는 그럴수밖에…>>

허나 알아야만 하리

모두가 동쪽으로 밀려갈 때

홀로 서켠으로 걸어간 억대우 있었다

그래서 뼈와 살 산산이 찢기였으니

 

생각하면 웃음속에 울음 터질 지난 일…

친구와 나는 잔을 들었다

그리고 다졌다

<<피보다 진한것 없다네!>>

 

열린 박을 바라보며

 

지금은 집집마다 색갈 곱고 맵시있는

가벼운 비닐바가지를 사쓰는 때건만

올봄도 안해는 또 저렇게 박을 심어

둥글둥글 키워놓은건 무엇때문인지

깨끗하게 피는 하얀 밖꽃을 보자는건지

복스런 박통을 안아보고픈 심사인지

밖씨가 약이 된다는 말 들은적도 있고

 

박을 보노라니 나대로 드는 엉뚱한 생각

여긴 분명 흥부네 후대로 뿌리내린 터

예서 사는 우리네 겨레들중에서도

그래 흥부님네 켜놓은 박통속에서처럼

돈과 재물이 막 쏟아져나오듯이

백만장자 억만부호도 좀 많이 나왔으면

 

생각을 좀더 올리춰보노라니

어쩌면 지금은 세월이 달라진 연고일가

천심 지닌 흥부내외 마음 닮을 대신

억지 벼락부자 될 놀부꿈이 심상칠 않아

그것이 탈이 되고 해가 되는…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의 색갈> 

제3코너 <0에서 0까지 날아예는 농군의 가을정취>에서

홍영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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