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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동호와 수필-미친소
2020년12월08일 18:59   조회수:618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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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미친소 

림동호

 

미친

 

 

처음 한국에 갔을 이해하지 못할 간판들이 많았었다. 그중에서도미친소주차장이란 간판이었다.

(미친소?) 

후에야 한국에 한자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미친소 미쳐 날뛰는 소가 아니라 아름다운 , 친절한 , 미소의 소를 줄여서 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미친소(笑), 세글자대로 어디 가나미친소 있으면 세상은 사랑으로 넘쳐 것이다

 

청도시 어느 좁다란 모퉁이에 ‘XX이란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있었는데 ‘XX 맛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점심이나 저녁에 예약 없이는 들어갈 없는 음식점이 되었다

 

모든 재료들은 집적 동북이나 내몽골에서 택배로 들여오기에 신선했다. 역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되살려 많은 손님들을 끌었는데 이윤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손님들이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겨우겨우 음식점을 유지하는 정도란 말이 들려왔다

 

알고보니 식당주인이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 가면서 주인이 바뀐 후로 손님들이 적어져 장사가 뒤걸음친다고 했다

식당을 인계받은 사장은 조선족들이 음식점이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심술과 질투로 중국음식점만 찾아가는데 조선족들의 심술과 야심을 이해할 없다고 투정한단다

 

정말 그럴까?

 

재작년 여름에 상해에 있는 큰딸이 청도에 오기 전에 전화로 음식점에 가서 미리 XX탕을 포장(打包)해서 집에 가져다놓으라고 했다. 청도라면 음식점의 XX탕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래서 딸이 집에 들어설 시간에 맞추어 택시를 타고 음식점으로 향했다. 내가 카운터에 가서 XX탕을 주문하는데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련다고 하자 얼굴기색이 내가 들은 소문 그대로 목석처럼 굳어진채로 무뚝뚝하게 저쪽에서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있으면 한컵을 가져다 없겠냐고 청을 들었더니 들었는지 말았는지 한참 후에야보리씽티같이 생긴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가 한컵을 가져와서는 탕하고 놓고 가버렸다

 

기분이 잡친 내가 XX탕을 사겠다고 하자 주인은 알아듣지 못할 말로 씨불렁거리더니 인차 황소눈을 부라리면서 지금 끓고 있는데 사지 않으면 어쩌냐며 걸고들었다. 상에 앉아 식사하는 몇몇 손님들때문에 떠들썩하게 맞설 없어 억지로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한참후 XX탕이 나왔다고 고래고래 고함질렀다. 내가 포장을 잘해가지고 여기 상까지 가져오라고 했더니 조급하지 않으면 다른 손님에게 준다며 으름장을 놓는 것이었다

 

급한 놈이 우물 파듯 속으로 X할놈새끼라 욕하면서 가운터에 가서 결산을 마치고 돌아서면서 손님을 이렇게 얼음처럼 차게 대해서 누가 음식점에 오겠냐고 했더니 홀서빙 서고 있던 그가 어설픈 중국말로 씨벌렁거렸다.

 

와도 . 중국에 13 인구가 있는데 한사람이 한번씩만 와도 얼마인데?

나는 속으로 (네들집이 수도의 천안문 성루인줄 아냐?) 음식점을 나섰다.

 

내가 들은 소문이 거짓이 아닌 것을 확인했고 장사가 안되는 이유를 알수 있었다. 손님을 황제로 모실 대신 거지로 또는 빛받이군으로 취급하는 이런 곳에 누가 재차 갈까?

 

딸애가 과정을 얘기했더니 다시 가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후로 친구모임, 협회모임, 그리고 행사가 있을 때면 나의 반대로 음식점에 가지 않았다. 몇만원은 벌었을 것이다. 돈을 주고 얼마든지 황제대접을 받을 곳이 많고도 많은데 하필 식사 스트레스를 받을 그런 곳으로 찾아갈 이유가 없었다.

 

언제부터 음식점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뀐다는 설이 돌고 있는데 누가 경영하든미친소 없으면 원상태로 탈바꿈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돈을 주려온 손님이니만큼 10원을 소비하더라도 황제를 받들듯 해야 것이 아닌가? 그토록 장사가 잘되던 음식점이 주인이 바뀌자 접을 정도 되었다면 자신의 부족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주방장도 바뀌지 않고 맛도 변하지 않았고 홀서빙 주인집 딸과 복무원만 바뀌었을 뿐인데 왜서 장사가 되지 않을까? 간단한 한마디, 음식점에 주인때의미친소(笑)’ 주인을 따라 사라졌기 때문이다.

 

90년대말 촌의 지서로 있을 흑룡강신문사의 초대장을 받고 장춘시에서 진행된 중한 경제교류심포지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침실에 있는 한국사람에게 장사가 장기적으로 잘되는 비법에 대해서 상담했더니 한마디로손님에 대한 바른 태도라고 대답했다

 

그는 알아듣기 편하게 이런 실례를 들며 얘기했다. 한고객이 우리매점에 와서 후한 대접을 받고가면 고객의 좋은 입소문으로 10명의 고객을 끌고 올수 있지만 고객이 우리매점에 왔다가 냉대를 받고가면 고객의 더러운 입소문때문에 100, 200, 심지어 몇천명되는 손님들의 발길을 막을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장사의 길에서 명언 중의 명언이라고 했다

 

어떤 장사를 하던지 고객을 항상 황제처럼미친소(笑)’ 모시는 것이 성공의 비결 또는 기억해 도리(硬道理) 깨닿는다

 

그래서 나는 난탄시장 앞에서해빛냉면관 경영하고 있는 조카에게미친소 대해 항상 강조하는 편이다. 황제들이 찾아와서 소비를 해야만이 돈을 버는데 못해낼 이유가 뭐가 있냐고 말이다

 

서비스업체나 개인장사군이나 시장경쟁이 어느때보다 치렬한 이때 서급히 영업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우선미친소 흘러넘치는 일본이나 한국에 가서미친소 대한 연수를 받든가 아니면 그쪽의 사람을 모셔다 한동안미친소 대한 연수를 먼저 받고 시험을 치른 조건이 구비된 후에 유관부문에서 영업허가서(营业扏照) 발급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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