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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좋은 글  >  박일의 벽소설세계-지워버린 흔적
박일의 벽소설세계-지워버린 흔적
2020년12월04일 16:14   조회수:193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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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설

지워버린 흔적

박일

 

       지워버린 흔적

 

1

 

 -명주 죽었소!...간암으로 앓다가...

 뜻밖에도 옛날 한 고향에 살던 명호의 전화다.

                  2

 -누가 죽었대요?

 안해의 눈이 커진다.

 -고향의 어떤 사람이 죽었나 봐!

 나는 담담했다.  

              3

 달포전에 명주의 전화를 받은적 있다. 할빈에 왔는데 잠간 만나면 안되겠냐고 했다.

 -왜 만나야 하지? 난 그 이름마저 지워버린지 오랜데...

 나는 머리를 저었다.

 

                    4


 명주는 나의 첫사랑이였다!

 내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고운 처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던 미운 여자...


                    5

 마을 의사였던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주사약을 잘못넣어 감기로 앓는 명주의 할머니를 죽였다. 아버지가 잠깐 병원을 비운 사이, 명주만 발을 동동 구르다가... 아버지는 수쇠를 차고 감방에 끌려갔고 나는 또 상가집의 개처럼 사랑하는 명주의 버림을 받아야 했다. 한마디 변명조차 할수없이...


                     6

 그랬던 명주가 나를 찾다니? 그것도 죽음을 앞두고? 그럼 세월이 많이 흐른 오늘까지도 그녀는 내라는 인간을 가슴에 품고 있었단 말인가?

 아! 그 말을 전하려고 명호는 녀동생의 사망소식을 나한테 알린건가?!...


7

 명호가 나의 전화를 받았다.

 -명주는 자네 부친 최의사한테 죄송하다는 말 전해라고 했소, 할머니는 자기가 죽였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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