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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홍영빈의 시특집-된장국(외1수)
2020년11월15일 16:07   조회수:162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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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외1수)

홍영빈 


된장국

 

지금은 세월형편이 좋아져서

사흘이 멀다하게 고기반찬을 맛본다

고기중에서 고기를 골라 안주하며

이따금 취한 잠자리서 깨여나면

해장술 한잔 하려 된장국을 찾군 한다

 

조밥과 함께 끼니 이었던 옛 세월의

그 된장국이 아직도 밥상에 오름은

지난날을 잊지 말고 약이 되라고 하는듯

겨레의 인생행로에서 못빼놓을 된장국

향기 짙고 시원한 그 맛을 음미해보노라니

질그릇에 따끈한 궁한 속풀이 제일 된장국

자주 먹으면 암병도 침범 못한다는 된장국

언제 어딜 가도 못잊을 신토불이(身土不二)



속보기

 

우리 사는 이 지구가

분명 해를 싸고 돌아가고 있건만

우린 오히려 굳어진 버릇 그대로

해가 우릴 두고 뜨고 진다고 한다

저 하늘의 별들을 잘 모르긴 해도

저마끔 몸집들이 둥글터인데

우린 그 빛까지 살로 만들어 붙여서

오각별로 그려놓군 한다

 

그래서 정신과 육체로 받아들일 준비된

온갖 시련 다 겪어내는 녀인을 두고도

사소해서 맘이 좁다고들 하지만

맘 넓다는 남자를 키우는 그속을 본다

 

우리가 태여남은 세상속 보려는 것

시인과 중의(中医)가 많이 생기는

중국사람은 겉으로부터 속을 보는 족속

철인(哲人)과 과학자가 흔한

서방사람은 속을 파고 들어가보는 족속

아무튼 어려워도 보아내야 살수 있는 속보기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의 색갈> 제1코너 <담박한 인생에 담은 순간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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