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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지역소식  >  [다사모] 코로나개학2020.05.25
[다사모] 코로나개학2020.05.25
2020년05월25일 10:45   조회수:1052   출처:자녀와 함께 하는 다사모에듀


코로나 개학

2020년 5월 25일 월요일아침입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원래 취침 시간이 늦은 야행성입니다. 어제도 뭔가 끄적끄적 하다가 밤 12시를 훌쩍 넘겨 거의 한 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둘째 공주님이 오랜 방학을 마치고, 마침내 학교에 가는 날입니다.  둘째보다 우리 부부가 더욱 긴장했나 봅니다. 

이곳 칭다오의 코로나상황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상황들을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가기를 그렇게나 손꼽아 기다리는 둘째를 보면서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말이지 일상의 소중함이 그립습니다.

그러면서 가족, 친구, 건강, 안정, 화목, 사랑, 믿음, 기쁨 등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학교, 공부, 성적, 중국어, 대학, 취업, 성공의 낱말 역시 생각납니다. 

제 마음속 깊숙히엔  세상이 원하는, 인정하는 성공의 공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를 부정하거나, 죄악시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바다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이 세상에 살면서 모든 것을 초월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저의 모든 진심이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 할 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누구나 이생에서의 삶을 마치는 순간이 오고, 그 다음에 평가의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믿고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강한 듯 하지만

우리앞에 다양한 어려움과 시련을 만나면 급겸손해지고, 마음은 가난해집니다. 

그래서 고난은 우리에게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살짝 우울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오늘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 소식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건강 잘 지키시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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