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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홍영빈 시특집-시와 인간(외1수)
2020년11월02일 16:46   조회수:129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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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인간(외1수)

홍영빈 


 

시와 인간

 

시는 방방곡곡에 절묘하게 숨어서 삽니다

시는 숨어 살다가도 이따금 뛰쳐나오려 합니다

삶이 벅적거리는 인간세상으로

단거리, 초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템포로

 

시를 찾아 상론하고 챙겨주고 이끌어주기만 하면

자신없던 시들도 자신만만하게

무질서하던 시들도 질서정연하게

서슴없이 달리기 선수의 대오에 뛰어듭니다

 

그래서 시는 그 어디에나 다 있나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세계는 시의 세계입니다

가령 당신이 시인이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나 알게 모르게 무조건적으로

온몸에 피를 지녀야 살아가듯이

시를 지닌 시의 삶인 줄을 승인하십니까?

 

 

시와 시인

 

시인은

그대가 맞아주기만 하면

밉든 곱든 가리지 않고

그대의 마음을 단장해주는

미용사입니다

 

시인은

몸 단정히 네거리 한복판에 나서서

복잡한 생활의 질서를 바로 잡아주는

교통경찰입니다

 

시인은

이 땅에 아직 완고히 남아있고 또 무시로 생기는

크고작은 검은 보루를 찾고 또 찾아내어

뒤집고 가루 내는 폭탄을 지닌

폭파수입니다

 

시인은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행로가 끝나지 않은만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양 변함없이

대오의 진두에서 깃발을 날려주는 기수입니다.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의 색갈> 제1코너 <담박한 인생에 담은 순간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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