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석(木化石)(외1수)
김기덕
목화석(木化石)
威海 바다가에 모신
1.2억년전 목화석 20여점
현대 렌즈속에 초대받은
새집들이 수수께끼
그 많은 우주의 시간을
변하여온 력사의 풀이를
나에게 준다면
나도 시인 화석이 될수 있을가?
될수 있다면
내 사랑하는 넋을
그리운 땅에 억년을 묻어달라
바람에 우표를 붙이고
목쉰 바다바람이
내곁에 오면
동년의 숨골 튀는 소리
그리운 처마밑으로 똘-랑 소리 낸다
철부지 한 새와 어린 시간들이
마냥 즐겁던 봄빛을 빠는 소리
반가운 초가삼간 꽃우표를 달고
사랑스런 추억의 젖가슴을 스치며
21c 발목에 잠긴
마냥 향기로운 꿈속 시골땅으로
바람에 꽃리봉우표를 부쳐보내야지
그리운 내가 보고 싶은 곳으로
행복에 절인 약속처럼
풍요로운 기분을 보내야지
<미소200g>중 제2부 하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