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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뉴스  >  해산물 상자에 3억 뇌물...“신호등 지켜본 적 없다”던 공안 실세의 몰락
해산물 상자에 3억 뇌물...“신호등 지켜본 적 없다”던 공안 실세의 몰락
2022년01월17일 11:23   조회수:1985   출처:이우조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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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CCTV방송이 지난 15일 밤 보도한 반부패 다큐멘터리 한 장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쑨리쥔(가운데) 중국 공안부 부부장과 그 측근들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왕리커 전 장쑤성 공안청장, 류신윈 전 산시(山西)성 공안청장, 덩후이린 전 충칭시 공안국장, 궁다오안 전 상하이시 공안국장. 이들은 지난해 당적·공직이 박탈되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CCTV방송 캡처


2011년 당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공안국장이었던 왕리커(王立科)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베이징을 찾았다. 자신보다 나이는 다섯 살 어리지만 공안부 내 실세였던 쑨리쥔(孫力軍)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왕리커는 베이징에 올 때마다 ‘해산물 상자’를 쑨리쥔에게 건넸다. 상자에 든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미화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였다.


1990년대부터 고향 랴오닝에서 범죄조직을 비호한 대가로 부를 축적한 왕리커는 해산물 상자, 은행 카드, 기업 주식 등으로 총 9000만위안(168억5000만원) 이상을 쑨리쥔에게 건넸다. 쑨리쥔은 2013년 왕리커가 장쑤성 공안청장으로 승진하도록 힘을 썼다. 시진핑 집권 후 공안 핵심 세력으로 불린 ‘쑨리쥔 패밀리’의 일면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부터 경찰·사법 분야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 사정(司正)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시진핑 집권 2기 최대 부패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는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차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이 지난 15일부터 방송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 ‘무관용[零容忍]’을 통해서다. 2018~2020년까지 공안부 부부장을 지낸 쑨리쥔은 2020년 당시 코로나가 심각했던 우한을 방문한 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고, 지난해 9월 당적(黨籍)과 공직이 박탈됐다. 현재 뇌물 수수, 불법 무기 보유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쑨리쥔 자신도 출연했다.


방송에 따르면 쑨리쥔은 대학 졸업 후 철강 제품 세일즈를 하다가 아버지의 연줄을 통해 상하이시 위생국에 들어갔고,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을 맡았다. 쑨리쥔은 2008년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으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는 CCTV방송 인터뷰에서 “공안부에 온 이후 신호등을 지켜본 적이 없다”고 했다.


쑨리쥔은 2010년 이후 지방 공안청 시찰, 회의 등을 통해 ‘자신의 사람’을 만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2010년 열린 전국 지방 공안국장 연수에서 당시 후베이성 셴닝시 공안국장이었던 궁다오안(龔道安)을 알게 됐고 그해 공안부 기술정찰국 부국장으로 스카우트해 왔다고 한다. 통신 도·감청 정보를 쥔 핵심 부서다. 궁다오안은 CCTV방송에서 “쑨리쥔이 나에게 대놓고 ‘공안부 기술정찰국에 올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쑨리쥔은 궁다오안의 자녀에게 고급 아파트를 주고 가족 취업 문제도 해결해줬다. 궁다오안은 공안부 기술정찰국장(2012~2017년), 상하이시 공안국장까지 승승장구했다.


쑨리쥔은 2014년 산둥성 지난시에 회의를 하러 갔다가 당시 지난시 공안국장인 류신윈(劉新雲)이 숙소까지 찾아와 인사를 하자 좋게 봤다고 한다. 류신윈은 “그 자리에서 (쑨리쥔이) 조사 중인 기밀 사건 상황을 알려주고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기밀을 말해줘 놀랐다”고 했다. 중국 최고 지도층에 대한 조사로 보인다.


2011년 당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공안국장이었던 왕리커(王立科)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베이징을 찾았다. 자신보다 나이는 다섯 살 어리지만 공안부 내 실세였던 쑨리쥔(孫力軍)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왕리커는 베이징에 올 때마다 ‘해산물 상자’를 쑨리쥔에게 건넸다. 상자에 든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미화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였다.


1990년대부터 고향 랴오닝에서 범죄조직을 비호한 대가로 부를 축적한 왕리커는 해산물 상자, 은행 카드, 기업 주식 등으로 총 9000만위안(168억5000만원) 이상을 쑨리쥔에게 건넸다. 쑨리쥔은 2013년 왕리커가 장쑤성 공안청장으로 승진하도록 힘을 썼다. 시진핑 집권 후 공안 핵심 세력으로 불린 ‘쑨리쥔 패밀리’의 일면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부터 경찰·사법 분야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 사정(司正)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시진핑 집권 2기 최대 부패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는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차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이 지난 15일부터 방송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 ‘무관용[零容忍]’을 통해서다. 2018~2020년까지 공안부 부부장을 지낸 쑨리쥔은 2020년 당시 코로나가 심각했던 우한을 방문한 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고, 지난해 9월 당적(黨籍)과 공직이 박탈됐다. 현재 뇌물 수수, 불법 무기 보유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쑨리쥔 자신도 출연했다.


방송에 따르면 쑨리쥔은 대학 졸업 후 철강 제품 세일즈를 하다가 아버지의 연줄을 통해 상하이시 위생국에 들어갔고,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을 맡았다. 쑨리쥔은 2008년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으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는 CCTV방송 인터뷰에서 “공안부에 온 이후 신호등을 지켜본 적이 없다”고 했다.


쑨리쥔은 2010년 이후 지방 공안청 시찰, 회의 등을 통해 ‘자신의 사람’을 만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2010년 열린 전국 지방 공안국장 연수에서 당시 후베이성 셴닝시 공안국장이었던 궁다오안(龔道安)을 알게 됐고 그해 공안부 기술정찰국 부국장으로 스카우트해 왔다고 한다. 통신 도·감청 정보를 쥔 핵심 부서다. 궁다오안은 CCTV방송에서 “쑨리쥔이 나에게 대놓고 ‘공안부 기술정찰국에 올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쑨리쥔은 궁다오안의 자녀에게 고급 아파트를 주고 가족 취업 문제도 해결해줬다. 궁다오안은 공안부 기술정찰국장(2012~2017년), 상하이시 공안국장까지 승승장구했다.


쑨리쥔은 2014년 산둥성 지난시에 회의를 하러 갔다가 당시 지난시 공안국장인 류신윈(劉新雲)이 숙소까지 찾아와 인사를 하자 좋게 봤다고 한다. 류신윈은 “그 자리에서 (쑨리쥔이) 조사 중인 기밀 사건 상황을 알려주고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기밀을 말해줘 놀랐다”고 했다. 중국 최고 지도층에 대한 조사로 보인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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