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도시 전역이 봉쇄된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2일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검사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도시 봉쇄에 들어간 시안은 열하루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베이징에서 140㎞ 떨어진 톈진에서 코로나19 확잔지가 발생하자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톈진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9시 현재까지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톈진지역 29개 주거단지를 봉쇄하는 한편 이날 오전부터 1500만 명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톈진을 벗어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톈진시는 이날 실시할 예정이던 교사 자격시험도 취소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방역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장하고 있다. 전날 전국 31개 성에서 본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 발생했다. 허난성의 경우 성도인 정저우시에서 24명, 쉬창시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인 확산세에 비해 확진자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중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제로' 초강경 방역 원칙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이승진(promoti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