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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해외 엘리트의 귀향… 中 엎친데 덮친 ‘취업전쟁’
2020년09월24일 17:21   조회수:1193   출처:차이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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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천메이(가명·24)씨는 호주의 한 대학 석사 과정에서 금융을 공부했다. 졸업 후 외국계 회계법인에 취직하는 게 목표였다. 1년간 학비로 30만위안(약 5100만원)을 썼다. 졸업 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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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월 천씨는 유학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해외 일자리가 생길지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귀국 후 곧장 구직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지금은 한 증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회사를 가리지 않고 지원서를 넣고 있다. 천씨는 “실업자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천씨처럼 외국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올해 8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하이구이(海歸)’라고 불리며 그간 중국 경제의 효자로 취급받아 왔다. 하이구이는 해외에서 돌아왔다는 뜻으로,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온 젊은이들을 말한다. 알을 깨고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바다거북 같다는 의미로 하이구이(海龜)로 쓰기도 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외국어와 국제 네트워크로 무장하고 중국 IT와 금융 분야 혁신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하이구이의 귀환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유학·취업 업체인 ‘유니커리어’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귀국해 취업에 나선 중국 유학생이 작년 대비 70% 폭증해 8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 대졸자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취업 시장에 거대한 경쟁 압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취업 사이트인 ‘우퉁궈(梧桐果)’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구직에 나선 해외 유학생 출신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작년보다 40만명 늘어난 874만명으로 역대 최대다. 반면 상당수 기업은 코로나 충격으로 채용 인원을 줄였다. 아예 감원에 나서는 곳도 있다. 지난 2월 6.2%까지 치솟았던 중국 도시 실업률은 8월 5.6%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코로나 전보다는 0.5%포인트 높다. 중국 정부는 사회 불안 원인이 될 수 있는 청년 실업 문제에 촉각을 세워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대졸자 취업을 위해 천 가지 방법과 백 가지 계획(千方百計·최선을 다하라는 뜻)을 동원하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에서 노점을 장려하고, 농촌에 교육·보건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 청년을 보내는 ‘하방(下放) 정책’까지 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구이들까지 대거 귀국하면서 중국 국내 대졸자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하이구이들은 중국 대학 졸업자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차갑다. 유니커리어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구이 구직자 가운데 26%는 자신이 연봉 20만위안(약 34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실제 취직한 하이구이 가운데 20만위안 이상을 받는 사람은 12.5%에 불과했다. 39%는 10만위안(약 1700만원)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선전(深圳)지점이 연봉 6만~9만위안(약 1000만~1500만원)인 창구 직원을 모집하자 중국 유명 대학 졸업생뿐만 아니라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석사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나 유학생, 귀국해서 일자리를 찾다가 웁니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적지 않다. 중국 교육부가 해외에서 유학한 중국인이 국내 취업 때 받아야 하는 ‘해외 유학 귀국 증명서’ 제도를 폐지하는 등 규제 개선에 나선 것도 하이구이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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