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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김기덕 기념 특집-하늘과 땅 사이 (외1수)
2020년09월21일 11:05   조회수:97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하늘과 땅 사이(외1수)

김기덕 

하늘과 땅 사이

 

하늘은 한해 한번씩

높아졌다 낮아졌다 조약한다

그사이 자연의 생명들에게

어제는 플라스 1이 되고

래일은 마이나스 1이 되는

플라스와 마이나스는

하늘 엔진을 똑 닮았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빨래줄을 놓고

홍시가 감나무에 고마움으로

물렁물렁 익어서 단맛이 배인

과일나무가지의 빨간 미소

씩씩하게 상사의 동영상을 개봉한다

한해 한번씩 하늘이 낮아지는 날

동면에서 깨여나는 하늘과 땅 사이

여기 저기서 첫날밤 잠옷 입고

깊은 속심을 꺼내여 보이려고

꽃을 활짝 피우는 중심이

너무 아름다왔다

 

고향길

 

찾아갈 때는

민들레 홀씨처럼

발걸음이 한장의 종이 같고

떠나올 때는

진흙에 빠진 것 같이

이렇게 무거운 까닭이 애닲다

 

빨래줄에 앉아

사설 많던 제비

떠나오는 이 사연을

입에 물고

하늘 높이 치솟으며

지저귀던 날

나는 뒤로 보고

또 보고 가슴 아팠다

 

떠나가면 다시

찾아가면 되지 하면서

그것만은 전부가 아니였다

멀리멀리 넘은 어머니의 눈빛이

안타까와서다

                             <미소200g>중 제1부 땅에서

 


김기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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