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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김기덕 기념 특집-북두칠성(외1수)
2020년08월27일 11:28   조회수:145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북두칠성(외1수)

김기덕 

북두칠성

 

고향의 그리움을 북쪽 하늘에

높이 걸어놓고

밤이면 꿈속에서 그려보며

눈가에 맺힌 이슬처럼 반짝이는 밤

 

아아히 높고 푸르른 하늘을

몸땅 퍼내고 또 퍼낸다면

우주의 저 많은 별들이

구수한 예이야기처럼

한곳에 와글와글 모여들가

 

그날 아침 지게를 지고

새벽 길을 나선 아버지

북쪽나라로 아직도 가고 있나 봐

밤이 오면 저렇게 모여서

밤을 새워 기다리는 형제들

 

맘속 깊이 간직한

고향의 그리움이 빛발치는

밤이면 밤마다 사랑 깊은

북두칠성이 되였다나


삼태성

 

푸른 마당에 별 돛자리를 펴놓고

코와 입을 맞대고 기우는 형제들

서로서로 손잡고 반가워하는

동성 동복 정 깊이 살아가는 아기들이네

 

밥을 먹다 저렇게도 많이 흘려 놓은 밥알

밤이 깃든 하늘에는 온통 밥알 세계다

알알이 땀으로 빛을 뿌리는 별세계

여름의 벼꽃향기 하늘을 받들어가네

 

배고팠던 세상을 배 부르게 여며가는 밤

갑순이와 갑돌이의 이야기에

둥근달 휘영청 웃어주는 밤하늘

갑순이 시집가던 날 눈물의 밤이였네

애들아 늦잠자지 말고 일어나거라

삼태성 창가에 내려 아침을 알리네



 

                             <미소200g>중 제6부 별에서



김기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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