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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의 수필-마음의 여유,좀 살데 없나요?
2020년08월23일 20:49   조회수:164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수필

마음의 여유,좀 살데 없나요?

유선희

   

마음의 여유, 좀 살데 없나요?

 

마음의 여유”를 영어로는 breadth of mind 라고 하는 데 그대로 풀이하자면 마음의 호흡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의 공통한 특징이 바로 "빠름"에 너무 목말라 있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곧 바로 내 마음에 내가 쉴 틈 조차 숨 쉴 시간 조차 없다는 것이다 .

  바쁜 직장생활, 살림, 육아, 사회생활 거기에 자기계발까지 몸을 혹사해가며 치렬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니 사람들의 성격이 점점 초조하고 조급해져 자신을 돌볼 시간 조차 없다.

그러니 남을 배려할 마음도 점점 사그라져 사회가 정이 메마르고 인간관계가 삭막해지는 건 어쩌면 가슴 아프면서도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다리는 걸 잘 못한다. 잠깐 연락이 안되거나 답장이 바로 오지 않아도 조바심이 들고 운전할 때에도 차량끼리 서로 양보도 없고 행인들 역시도 신호등을 못  기다리고 막 지나간다.

특히 택배가 늦어질 경우는 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진다. 그래서 자이 지숭(宅急送)과 같은 동성 당일배송까지 나온 것도 잠시의 빈틈도 허용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강박증상에 부응하기 위한 급진처방이 아닐가 싶다.

이러한 현상은 날로 급변하는 사회가 낳은 부작용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많이 듣는 단어가 “4차산업”이다.

더 빠른 법칙이 시대를 뛰여 넘길 때 사람들은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시간 앞에서 달리려고 최고의 속력을 다한다.

  그래서 요즘은 “세상의 변화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시대에 대비한 직업을 선택해라”는 내용의 강의들이 도처에서 란무한다.

4차산업시대는 이 사회를 앞으로 획기적으로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꿀 것이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여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금부터 전망 좋은 직업, 사라질 직업을 잘 판단하여 선택하고 거기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료중에는 퇴근하고도 매일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 공부하러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며 매일 채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집에 가면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때부터 잠깐 부모님께 맡겨놓은 애를 챙기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입에 붙이고 사는 말이 “바쁘다”, “빨리 빨리”인 것 같다. 하지만 급하다고 대비책도 없이 너무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기 십상이다. 더 오래 가고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반대로 너무 초조하고 급하게만 응하다 보면 많이 돌아가고 성장이 느리게 될 것이다.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시간은 도끼를 갈겠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봤을 때 주어진 8시간에서 6시간 도끼를 간다면 분명 농땡이를 부리고 있다고 보여 비난을 받을 게 뻔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사람이 장장 8시간 나무를 벨 수 있을가? 무딘 도끼로 두시간 넘게 베면 이내 체력이 방전되여 6시간을 계속 힘들게 버티여도 얼마 못할 것이다.

  반대로 바짝 날이 선 도끼로 두시간만 나무를 베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계획과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확실한 계획과 실행도 좋지만 중간중간 자기 성찰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성찰이라하면 단지 자아반성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성찰에서 정말 중요한 건 경험이다.

그 례로 많은 독서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지인들의 좋은 조언도 좋지만 자기와의 대화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가끔 려행을 떠나 자신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풍요로운 세상에 사람들은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폐단이 있다. 하지만 정작 마음 둘 곳, 마음이 숨쉴 곳은 돈으로 살 수가 없어 안타까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끔은 일상을 리탈하여 려행도 다녀오고 명상 등을 통해 힐링을 찾고 있는 데 이렇게 일상의 발란스를 맞추어 평소에 마음이 고르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몸도 쉼을 잃고 과로하면 이내 병이 나는 데 마음이 아프면 딱 맞는 약이 없다. 4차산업 초읽기 시점에 혁명시대를 이끌 인재도 좋지만 아무리 발전해도 바른 인성과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먼저이고 그런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시대적소명감을 가지고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여 후대들에게 더 건강하고 좋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념원이다.

 유선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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