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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의 시향-빠알간 탱고화 신고(외1수)
2020년08월13일 12:51   조회수:151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빠알간 탱고화 신고(외1수)

여니

   


빠알간 탱고화 신고

 

드디여 화려한 단풍의 계절이 다가온다

하아얀 운동화 벗어 추억 속에 간직하고

빠알간 탱고화로 바꾸어 신는 녀인

 

언제부터였을가

흰서리꽃 머리우에 내리던

그 날이였던가

아님

진분홍 저녁노을 발끝에 떨어지던

그 날이였던가

하아얀 운동화에 세월의 물이 들기 시작하였고

봄과 여름을 뒤로 하고

이제 곧 단풍의 계절을 맞는 녀인은

빠알간 탱고화로 바꾸어 신는다

장미꽃 한송이 입에 물고

정열의 탱고를 흔들면서

가을의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준비를 한다

 

 

당신의 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당신 향한 그리움 이기지 못하고

내 마음은 끝내 구멍이 났나봐요

당신 있던 자리

채워도 채워도 차지가 않네요

 

이 하늘아래서

이 강물 따라 보냈다지요

지금쯤 어디까지 가신 건지

소식이라도 전해주었으면…

혹여

오늘 같이 이렇게 그리운 날에는

찾아가 불러라도 보게요

이렇게 보고싶은데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네요

그냥 한없이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고

눈물 흘리고

또 흘리고…

 

오늘 밤은 꿈에라도 와서

넘쳐 번지는 이 그리움만큼만

가져가지 않을래요?

남은 건

내 마음 속

당신이 있던 자리에

꼭꼭 채워놓고 있을게요.

 

 

권연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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