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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김기덕 기념 특집-그 사람을 보면(외1수)
2020년08월11일 15:55   조회수:229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그 사람을 보면(외1수)

김기덕 

그 사람을 보면

 

맑은 샘 같은 그 사람의 눈을 보면

나의 입가에는 또 1234가 줄줄 새여 나온다

이슬 같은 눈빛으로

나를 보는 그대 앞에서

나는 왜 좁쌀처럼 되는가

 

요즘 꿈속에 종종 빈 전화를 받을 때마다

왜 어린이가 되여

사랑의 응석이라도 하고 싶은건지

 

김빠진 축구공처럼

아무리 힘 다해 차도

높이 뜨지를 못한다

 

짝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여위게 하나보다

또 밤이 다간 새벽에 나는 새 잠에 든다

 


                     리별(离别)도 별()인가


정과 정이 모여 하해처럼 깊었던

그리운 님과 갈라짐과 어언간 삼백일

밤이 되면 잠 못드는 별인가싶어

밤마다 두귀 기울이여도

그냥 고요한 시골의 밤

하늘에는 하나 둘 별들이 모이지만

나의 가슴에는

그냥 하나 둘 명멸하는 님의 눈동자

떠나갈 사람은 다 가버리고

초침소리만 목쉬게 들렸던

까칠하게 입가에 말라가는 정월 초하루

아직도 생각만 하면 따뜻한 가슴

그속에 만남은 별처럼 빛날것만 같다

정해진 날자에 오리라는 기약도

하늘의 별처럼 한눈에 들 것 같아서

밤마다 바싹바싹 말라가는

리별도 이름 없이 정해진 별인가싶게

 

 

                             <미소200g>중 제5부 얼에서



김기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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