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별곡(외2수)
선우련화
인생별곡(외2수)
쓸 데 없다 던졌더니
쓸 일이 생겨 안타깝고
쓸 데 있다 모았더니
종당에는 쓰레기가 되였네
흘러가는 흰구름에 몸을 싣고
륙현금 기타에 삶을 올려 튕기면
인생 별곡이
제멋에 흘러나온다
쓸 데 없다 던졌더니
쓸 일이 생겨 안타깝고
쓸 데 있다 모았더니
종당에는 쓰레기가 되였네
산의 상처
록음이 짙은 산기슭에
산의 상처가 아픔을 안고 서있다
피를 토하는 그 모습
보는 이의 가슴을 찢는디
산의 살점을 뜯어 건물에 향락하는 사람들
그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력사에 버림받은 행실은
먼 후대에 아쉬움만 남기누나
전선
몸은 가늘어도
빛을 주고 열을 주고 힘을 주네
단숨에 몇십만 길 달리며
세상사를 알려주며
지난날 이야기 끝없고
가야할 앞날의 이야기 끝없네
오가는 길에 전선을 바라 볼 때마다
내 몸에 전류가 흐름을 느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