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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좋은 글  >  방태길의 시문학-겨울나무(외1수)
방태길의 시문학-겨울나무(외1수)
2021년06월03일 17:58   조회수:205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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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외1수)

방태길 

  

겨울나무


화려한 꽃과 잎은

어제의 꿈 같이 가고 없고...

나무는 잠에서 깨며

빈손 펼쳐 무너지는 하늘 받친다

 

푸르른 봉화는

하늘이 선물하는

눈송이 함께 사라졌다

나무는 빈 마음으로 세월의 자장가 펼친다...

 

뼈와 살이

눈물 흘리는 계절 우리는

외로운 달을 친구하며 밤에 만나자 약속했다

우리는 나무처럼 빈 마음으로 사랑하기를 배운다

 

겨울나무로 서있는 계절

우리의 마음은 서로의 그리움을 눈송이로 날린다

 

 

겨울산

               

저 산에 아버지는 지금도 살아계신다

모든 것을 남겨놓고 빈 몸으로 갔지만

모든 것을 다 갖고 계신다는 아버지

모든 이와 헤어져 산으로 갔지만

모든 이와 새롭게 만난다는 아버지

 

하얀 눈이 날리는 산에 가서

아버지가 그리워 목 메어 부를 때면

하얀 눈보라 속에서도 빨간 노을이 되어

새 사랑 주시면서 속삭인다

이 산에서 아버지는 새로 살아 있단다...

 

아버지는 겨울산 같이 살고 계신다

한그루 나무 한마리 새에도

아버지 사랑이 풀덕이며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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