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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별세, 향년 95세…최고령, 최고의 MC 세상 뜨다
2022년06월08일 11:10   조회수:22354   출처: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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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MC로 유명세를 누렸던 현역 최고령 방송인 송해가 95세의 일기로 8일 별세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송씨 측은 "식사를 하러 오실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에 가보니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다.

송씨는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가수로 시작해 방송에 진출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난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송씨는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올해 1월 설연휴 송씨의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로 선보인 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내 인생 딩동댕' 등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해는 부인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그곳에 묻히고 싶다는 바람을 생전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성군은 송해공원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12월 '송해 기념관'을 개관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가수' 현숙이 평소 '아빠'라고 부르던 국민 MC 송해의 별세 소식에 "어젯밤에 이상하게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현숙은 이날 "시골에서 상경해 가수 지망생이던 10대 후반부터 아빠를 알고 지냈다"며 "어린 나이에 세상도 모르고 겁이 많을 때였는데 버팀목이 돼주셨다. 저를 낳아준 건 부모님이지만, 사회에서 늘 보호자처럼 생각하며 의지했다"고 말했다.

현숙은 "연예계 대선배로서도 멘토 같은 분이었다"며 "'전국노래자랑'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시고, 어르신들이나 실향민들, 편찮으신 분들에게도 희망이 돼주셨다. 대중에게도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는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현숙은 고령의 송해가 몸이 불편한 곳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알아보고 입·퇴원까지 챙기며 살뜰히 보살폈다. 송해도 1996년과 2007년 잇달아 떠난 현숙 부모의 빈소를 지키고 현숙의 효열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그를 평소 딸처럼 챙겼다.

현숙은 "최근까지도 아빠가 말씀도 또렷하시고, 청각도 좋으셨다"며 "하지만 1시간 이상 무대에 서 계신 걸 좀 힘들어하셨다. 그런 게 또 제작진이나 후배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많이 신경 쓰셨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이셔서 늘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상실감이 크다"며 "아빠와 함께한 많은 분이 마음이 아프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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