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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둔화, 청년실업률 탓에... 중국서 ‘공시’ 응시자 역대 최대
2021년11월29일 09:53   조회수:791   출처:이우조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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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에 있는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는 응시생들. 이 날 중앙기관과 산하기관이 일제히 2022년 공무원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중국신문망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올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發) 경기 둔화, 높은 실업률에 치인 청년들이 너도 나도 안정적이고 권한까지 공직을 얻기 위해 몰려든 결과다.

28일 중국 전역서 치러진 궈카오(國考) 시험에 모두 212만명이 지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국영 중국신문(CNS)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57만명 보다 무려 35% 늘어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 인구와 비교하면 충청남도민 전체가 응시생인 셈이다.

내년도 채용인원은 중앙정부 75곳과 산하기관 23곳에서 전체 3만 1200명으로 적지 않다. 하지만 응시생이 기록적으로 몰리면서 ‘철밥그룻’을 얻을 확률은 68분의 1이다. 합격자는 내년 초에 취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지속적으로 높은 청년 실업률이 공무원 시험 응시생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7.9%에서 3분기 4.9%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전력난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규 일자리는 1133만개 창출돼 연간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나아지지 않았다. 16~24세 근로자의 10월 실업률은 14.2%로, 전체 평균 실업률 4.9%의 3배 가까이 된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인 금융발전실험실(NFID)은 고등교육을 받은 20~24세 실업률이 올해 20%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공업 분야의 탈탄소화 추진이 노동자 대량 해고로 이어지고 있고, 사교육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청년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번 궈카오 채용인원의 3분의 2 가량인 2만 1000명은 올해 졸업생 몫이며, 또한 8700명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부, 외딴 지역 출신 몫이다.

시험과목은 중국 정치, 국제관계, 언어, 논리 등을 아우른다. 금융과 안보, 외교 관련 분야는 별도의 전문 과목을 본다. 올해 궈카오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티벳 아리 지역 우정국으로 1명 모집에 2만명이 몰렸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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