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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 ‘사수’ 안간힘…2000만명 전수 검사로 조기 차단 나서
2022년04월26일 14:00   조회수:144   출처:이우조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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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0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임시 핵산(PCR) 검사소 앞에 26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사실상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수도 전체가 전면 봉쇄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려는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5일 하루 도시 전역에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2일 6명의 감염자가 나온 이후 23일 22명, 24일 19명 등 최근 4일간 누적 감염자 수가 80명으로 늘었다.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방역당국은 수도 베이징에서의 감염 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다.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조용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에 따라 사실상 시민 전수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4일간 모두 8개구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이날부터 30일까지 둥청(東城)·시청(西城)·하이뎬(海淀)·펑타이(豊臺) 등 11개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이틀에 한 번씩 세 차례 핵산(PCR)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차오양(朝陽)구가 이미 세 차례 주민 전수 검사에 들어간 것을 포함하면 전체 17개구 가운데 12곳에서 전수 검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거의 2000만명에 육박하며 베이징시 전체 인구(2189만명)의 약 90%를 차지한다. 일부 농촌·외곽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시 전역에서 전수 검사가 진행되는 셈이다. 베이징시는 동시에 이날부터 각 기업에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각종 회의나 교육, 문화·체육 행사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는 다가오는 노동절 연휴(4월30∼5월4일)에 앞서 선제적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상하이처럼 도시가 전면 봉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돼 결국 지난달 28일 도시 봉쇄에 들어갔으며 한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거의 매일 2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 상하이시 감염자는 1만6980명으로 전날보다 2500명 가량 줄었지만 5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지난 17일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190명으로 늘었다.

다만 베이징에서도 전수 검사가 진행되면서 부분적인 봉쇄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시는 전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차오양구 내 판자위안(潘家園)지역의 약 15㎢ 구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 조치를 취했다. 시 방역당국은 “현재 베이징은 방역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며 노동절 연휴 인구 이동 증가 등 다중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가장 단호한 조치로 빠르게 위험을 통제하고 질서 있는 핵산 검사로 바이러스의 전파 사슬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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