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외1수)
홍영빈
고목(古木)
언제나 마냥 변함이 없이
세상 이야기
세월 이야기
제 몸에서 읽어 보라고
자리 뜸 하지 않고 서 있는
고목 한 그루
하늘과 함께 쉼 없이
삶에 관한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대나무
내가 본 대나무는
불어치는 비바람과
내리 쬐는 불볕을
아랑곳하지 않고
층층마다 하늘을 잡아 가두며
그 누구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멋진 빌딩을 짓고 있었습니다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3장 <바람과 나무와 별과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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