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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홍영빈 시특집-길(외2수)
2021년04월13일 10:41   조회수:133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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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외2수)

홍영빈 



길(1)

 

우리들은 길을 갑니다

그 이름 바꾸어 道路인

보이는 길을

 

우리들은 길을 갑니다

그 이름을 지어 道路

보이지 않는 길을

 

우리들은 길을 갑니다

하늘의 道와 德이

서로 힘을 합쳐 닦아 놓은

발 없어도 눈 못 봐도 갈 수 있는

절대의 길 무한의 길을

 

길(2)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길

 

기쁜 일 슬픈 일 다 지내보내고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길

 

태어날 적부터 마련된

세월의 한 구간을 살다 가는 길

 

이리저리 따져 보아도

남의 덕에 살다가 떠나가는 길

 

길 (3)

 

길이란

그것은

음과 양이 서로가 제가 옳다고

다툼질한 짬에 생긴 흔적의 연장선

강과 약이 질세로 몸을 들이대면서

드팀없이 구축한 무형의 만리성

직선 아닌 굴곡을 하늘 아래 만들며

길을 가는 시냇물은 제 몸이

길이 된다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3장 <바람과 나무와 별과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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