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외1수)
홍영빈
나무 (1)
주어진 작은 영토에 살면서
제 몸 갈라 아래위로 일을 분담하고
깊이와 높이에서 삶의 지혜를 찾는
도를 터득한 덕(德)의 대변자
나무(2)
일년 사철 나름대로 꿈을 지니고
마음껏 풍경을 만들어가면서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나무들이
우리들의 관심과 사람을 받은 것은
초리로 하늘과 쉼 없이 약속하며
뿌리로 제 길을 내처 걸어왔기 때문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3장 <바람과 나무와 별과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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