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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주식에 20년 묻어뒀다, 그 수익률이...
2021년04월09일 09:48   조회수:520   출처:차이나뉴스

중국 텐센트 주식에 20년 묻어뒀다, 그 수익률이...

-텐센트의 최대주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업



“지금 세일 중인 것 같은데, 들어가도 되나요?”

8일 강남권 대형 증권사 PB 창구에는 거액 자산가들의 주식 매수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가 최대 주주의 지분 축소 악재로 급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 타이밍이 온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텐센트 시가총액은 약 860조원으로,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약 504조원)보다 훨씬 크다.

텐센트 주가는 어제(7일)에 이어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0.87% 하락한 624홍콩달러였다. 지난 2월 18일 최고가(775홍콩달러)와 비교하면 19% 미끄러졌다.

텐센트 주가는 영 재미없고 힘 빠진 모습이지만, 이날은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유입되어 오전 중에만 15조5000억원 넘게 거래되면서 말 그대로 폭발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강구퉁(港股通)을 통해 사들인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 이상이 텐센트였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텐센트 최대 주주의 지분 축소 이벤트가 단기적으론 악재이지만, 최대 주주의 보유 기간과 수익률을 따져 보면 충분히 팔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텐센트조차 최대 주주의 지분 일부 매도 방침을 이해했고 지지했다고 하니 말이다.

재밌게도 중국 텐센트의 최대 주주는 중국 정부가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 기업인 ‘내스퍼스(Naspers)’다. 내스퍼스는 아프리카 최대 상장사로, 소프트뱅크와 함께 글로벌 투자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내스퍼스는 지난 2019년에 투자 부문만 따로 떼어내서 프로수스(Prosus)라는 자회사(유럽에 상장)를 만들었고, 이 자회사가 텐센트 지분을 관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프로수스는 텐센트 지분 2%를 매각해 최대 146억달러(약 16조4000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수스는 향후 3년간은 텐센트 지분 추가 매각은 없으며, 이번 지분 축소에도 여전히 2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프로수스는 지난 2001년 텐센트 주식을 약 3200만달러(약 357억원)에 사들였는데, 현재 가치는 2497억달러(약 279조원)에 달해 약 78만4200% 상승했다. 텐센트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글로벌 투자 고수라는 워런 버핏도 울고 갈 성과다.

또 하나 더 놀라운 사실은 프로수스의 첫 지분 매각 시점이다. 지난 2001년에 텐센트 주식을 사들인 푸로수스는 지난 2018년 3월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지분 매도에 나섰다. 프로수스는 당시 텐센트 지분 1%를 팔아 100억달러(약 11조원)의 차익을 챙겼다.

혹시 주가가 하락할까 싶어 초조한 마음에 사팔사팔(사고 팔고 사고 팔고)만 하는 개미 투자자 입장에선 깜짝 놀랄 일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시 프로수스가 텐센트 지분을 축소했을 때는 미중 분쟁과도 겹쳐지면서 텐센트 주가가 45% 이상 급락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는 실적과 체력이 좋아졌고 업종 자체가 상승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충격은 덜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래도 단기적으론 매물 부담 때문에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텐센트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나 미국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 변수도 있기 때문에 내스퍼스처럼 장기 투자 목적에서 사 모으는 접근법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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