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한 학교 학생이 등교하며 체온을 측정받고 있다. 뉴욕=AP연합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인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7만6059명으로 집계돼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인 사망자 추정치인 67만5000명을 넘겼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봄 발생해 이듬해 봄까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전 세계적으로 2500만명에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됐으며 미국에서도 지난 세기 최악의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다만 인구수 대비 사망률은 스페인 독감 때가 3배 더 높다.
당시 미국의 인구는 약 1억명으로 지금의 3분의 1수준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 인구 1000명당 2명꼴이고, 스페인 독감 당시에는 1000명당 6명이다.
전 세계 사망자 수도 스페인 독감 때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500만 명(469만8894명)을 기록 중이다.
출처 : 세계일보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