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과 거래금지에 이서 채굴까지 금지한다.
2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지난 18일부터 암호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 관내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다. 신고 대상은 암호화폐 채굴 업체와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모두 포함됐다.
중국의 네이멍구자치구는 코인 채굴장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코인 발행량이 쌓이면서 연산이 복잡해지자 컴퓨터의 발열도 높아졌다. 이에 채굴자들은 싸늘한 기후와 저렴한 전기요금 때문에 네이멍구자치구로 몰렸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탄소배출 저감과 기후문제 등 환경보호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탈중앙은행을 내세운 암호화폐가 중앙집권적 체제에 대한 도전 요인으로도 될 수 있어 강력한 규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향후 신장위구르자치구나 쓰촨성 등 채굴장이 많은 지역으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은 암호화폐 발행과 거래금지를 단행하면서 중앙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최강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만달러 초반까지 찍으며 가파로운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