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외1수)
홍영빈
천사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열어 보고
삶의 구석들을 들추어 보노라면
뼈마디마다 일의 환절마다
이어주고 살려주는 매개 천사가 있어
믿음
나는 분명 하늘땅의 재료들로 무어져
하늘을 숨 쉬며 살고 있는 흙덩이인 것
하지만 세월 강물 거슬러 올라가 본 건
그 흔한 별조차 못 찾아낸 검은 하늘 뿐
이 하늘이 조화 부려 마는 지구별 위에
생겨난 만물 중 못 빼놓을 나라고 하니
안 믿을 수 없어라 천심이 민심인 걸
*<도라지> 선정작가작품집 <바람가는 길>
제1장 <세상과 세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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