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고 불러보고 싶었네
권연이
새벽에 잠에서 깨었네
너무 서러워 울며 깨었네
깨어서도 진정이 되지 않아
한참이나 흐느꼈네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고
눈물에 젖은 베개가 차가워
정신이 들었네
정말로 서러운 꿈이었네
다행히 꿈에서 깨었다고 했는데
서러움은 더 커져만 가네
불러도 대답은 없건만은
한번쯤 불러보고 싶었네
소리내어 불러보고 싶었네
너무 오래 불러보지 않아
이제는 혀가 꼬이고
입술이 파르르 떨려도
한사코 불러보고 싶었네
내 평생에 한번만이라도
목놓아 불러보고 싶었던
그
이름
아-버-지
(흑룡강신문 201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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