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지역변경]
포스트  >  좋은 글  >  이문혁의 수필마당-어머니의 사랑
이문혁의 수필마당-어머니의 사랑
2021년06월01일 18:34   조회수:228   출처:청도조선족작가협회
ZOA Post Icon-02.pngZOA Post Icon-03.pngZOA Post Icon-04.pngZOA Post Icon-06.pngZOA Post Icon-05.png

   

수필

어머니의 사랑

이문혁 

  

어머니의 사랑

 

얼마 전 TV를 시청하던 중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미용수술을 하련다는 뉴스를 보고 감개무량하었다. 시골에 사는 어머니는 젊었을 적에 농사일을 하다가 부주의로 얼굴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으나 코를 거의 상실할 정도였던 것이다.

이제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어 혹시 자신의 용모가 아들의 혼사에 영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미용수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자는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을 돋보이려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가?

이 소식을 들은 아들은 절대 반대었다.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다. 아들의 마음속에는 여자는 젊어 한때 예쁘지만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들인 자신이 어느 여자를 받아들이는데 어머니의 용모가 걸림돌이 되거나 저울질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천하의 어머니들이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다 같다.오로지 일편단심, 바로 자식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다. 여자의 마음은 사랑 받을 때 행복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사랑을 베풀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어느 사랑도 어머니의 사랑만큼 숭고한 사랑은 없을 것이다.자식이 아프면 그 자식보다 더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마음,자식을 위하여 죽을 수도 있는 사랑, 그래서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은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이다.

기억속에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감기후유증으로 괴질병에 걸린적이 있었다.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도무지 치료가 되지 않아 의사들은 나의 생명이 멀지 않아 이 아름다운 세상을 떠나게 될것이라고 판결을 내렸다.청천벽력이었다! 기둥처럼 믿고 있던 아들인데 ... ... 이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매일마다 거의 눈물로 세월을 보냈던 것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

후에 수소문 끝에 20여리 떨어진 곳에 의술에 좋은 중의가 치료할수 있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도전하셨다.교통편도 편편치 않은 길을 아버지와 번갈아가며 나를 업고 치료하러 다녔다.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치료를 받고나면 저녁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군 하었다.한달가량 치료하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그것도 험난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한마디 힘들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오직 자식을 살릴수 있다는 희망에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시었다.어머니의 그 정성에 보답일가? 나의 괴질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쾌되었다.회복하는 날 어머니의 눈시울은 또 붉어지시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할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갈수 있는 것이 어머니이시다.

어머니의 사랑은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자식의 생김세를 가리지 않는다.자식이 성공할때 뒤에서 묵묵히 마음속으로 기쁘하고 자식이 실패하면 옆에서 어깨를 다독이면서 위로하고 인생도리를 가르쳐 주는 것이 어머니다.자식이 잘 되기를 매일 기도하며 인생의 길을 혹시 잘 못 걷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것이 어머니다. 

어느 나라에 일정한 나이가 되면 부모를 산에 버리는 풍속이 있었다. 한국의 고려장과 비슷한 것이다. 한 아들이 로모를 업고 깊은 산속에 들어섰다. 숲이 짙은 오솔길로 들어서자 로모는 솔잎을 따서 띄엄띄엄 길에 뿌렸다. 아들이 왜 솔잎을 뿌리느냐고 묻자 로모는 힘없이 말했다.

응, 네가 혼자서 돌아갈 때 혹시 길을 잃을가 걱정이 되어 표시를 해놓은 것이니 잘 살펴 가거라.”

비록 먼 옛날 이야기지만 어쩐지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을 뭉클해지며 갑자기 뜨거운 바다가 되어버린다. 어머니들은 언제나 자식들이 위험에 처할가 노심초사하며 살아가신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자식에게 사랑을 더 주지 못하여 안타까와하시고 자식들은 마냥 사랑을 받기만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다.아무리 아름다운 말로도 다 표달하지 못하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고 아무리 정확한 계측기로도 측량하지 못하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의 깊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었보다도 고귀하고 위대하나 또한 평범하지만 진지한 것이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늘 우리 형제자매 넷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애들아,사람은 늘 너그럽고 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너의 눈에는 피눈물이 나오게 되는 법이다."

어머니께서는 요즘도 명절때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늘 한결같은 가르침을 주신다.칠순을 넘기셨지만 여전하시다.손자,손녀들에게도 마찬가지이시다.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시려고 노력하시면서 살아오셨다.그래서인지 동네에서나 주위분들의 존경을 받으시면서 밝은 삶을 살고 계신다.

나는 때로는 가끔씩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께 전화상으로나마도 자주 안부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너무 친근해서일가? 마냥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공기의 존재를 망각하고 사는 것처럼... ... 친근할수록 더욱 소중히 간직해야 하지 않을가?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어머님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도록 저희들곁에 머물러주시길 기원드린다.

어머님,사랑합니다.

이문혁.jpg

 


포스트 아이디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소개
청도작가협회
추천포스트